
지역의 중식당 대표가 3년째 어버이날이 되면 어르신들을 초청해 음식을 제공하면서 존경과 감사를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충남 보령시 죽정동에 위치한 '도원( 중식당, 대표 임교순·주미라 부부)'은 8일 300여 명의 어르신께 짜장면을 대접했다.
'도원'의 임교순 대표가 주방에서 일하는 동안 아내 되는 주미라 대표는 "하는 사업이 요식업이고, 하던 일이 짜장면 만드는 일이라 3년 째 같은 대접을 하고 있다" 면서 "지난 2년 간은 매년 200여 분이 식사하고 가셨는데 올해는 300여 분이 식사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행사는 이 자리에서 11년 간 중식당을 운영하면서 '주신 사랑에 대한 나눔'"이라며 "요식업이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이라 언제까지 할지 기한은 없지만 저희 식당이 존재하는 한 하지 않을까요?" 라고 말해 계속 진행할 뜻을 밝혔다.
주 대표에게 부모님의 안부를 <프레시안>이 묻자 "저희 부부 모두 어머니만 생존해 계시다"고 말하고 "저의 아버지께서 올해 초 돌아가셔서 더욱더 생각나는 어버이날이 됐다"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A 씨(죽정동,76, 남)는 "작년에도 대접을 받고 갔는데, 올해 또 맛있고 정성이 담긴 짜장면을 친구들과 함께 와 먹게 되니 (이 대접이) 감사하다"면서 "건강을 잘 유지해서 내년에도 꼭 오고 싶다.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이 식당도 더 장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식당 안내와 음식 나눔은 한국중부발전 봉사단이 나섰으며, 식사하고 나가는 어르신들에게 간단히 준비한 선물을 나누면서 어버이날의 의미를 뜻 깊게 했다는 평가다.
임교순·주미라 대표는 이 행사를 위해 현수막을 제작해 게시했으며, SNS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어르신들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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