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이스톡 기술 탈취 의혹’ 카카오 압수수색

통신 솔루션 전문기업 네이블의 기술을 탈취해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을 개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카카오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내 카카오톡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네이블이 지난해 3월 "과거 카카오로 이직한 개발자들이 회사의 영업 비밀에 해당하는 인터넷 전화(VoIP) 관련 원천기술을 카카오로 빼돌려 카카오톡의 음성통화 기능인 보이스톡을 개발했다"며 해당 개발자들과 카카오 법인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돼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맞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며 "다만, 이날 압수한 압수물에 대한 분석 등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블과 카카오 측은 인터넷 전화와 관련한 기술을 둘러싸고 수 년간 법적 다툼을 이어왔다.

카카오는 네이블이 가진 특허를 무효로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하고, 네이블은 카카오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각각 제기했지만, 법원은 양 측이 제기한 소송을 모두 각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