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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에 직접 대화 제안…"휴전 합의 가능성" 배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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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에 직접 대화 제안…"휴전 합의 가능성" 배제 안해

"15일 튀르키예서 전제 조건 없이 대화" 제안…우크라이나 즉답 안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정을 배제하지 않은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유럽 정상들이 30일간 휴전을 제안하며 추가 제재를 압박한 직후다.

러 <스푸트니크> 통신, 미국 CNN, 영국 BBC 방송 등을 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방송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아무 전제 조건 없는 직접 대화"를 "목요일(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갈등을 초래한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진지한 협상을 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화 과정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새 휴전 협정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15일 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쪽은 아직 공식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양국의 마지막 직접 회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2022년으로, 푸틴 대통령은 이번 직접 대화 제안을 2022년 이뤄졌던 회담의 "재개"라고 표현했다. <로이터> 통신은 자사가 입수한 2022년 협정 초안 사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의 안보 보장에 대한 대가로 영구 중립에 동의할 것이 요구됐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유럽 정상들이 30일간 전면 휴전을 촉구하며 추가 제재를 압박한 뒤 나왔다. 전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12일부터 30일간 "무조건적"으로 휴전할 것을 제안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규모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했다. 유럽국들은 이 제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러한 압박이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러 대통령궁) 대변인은 유럽 정상들의 압박 직후 러시아는 "어떤 압력에도 저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제안은 앞서 일방적으로 선포한 8~10일 전승절 휴전이 만료된 직후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우크라전 협상 중재 과정에서 러시아 쪽에 편향됐다는 비판을 받은 미국은 최근 푸틴 대통령의 미적대는 태도에 점차 인내심을 잃어가는 모습을 드러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지난 7일 러시아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협상"을 촉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바티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호적 만남을 가졌고 양국 간 광물 협정도 체결되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쪽엔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휴전 협정에 서명하라고 촉구해 왔다.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러 대통령궁)에서 언론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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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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