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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상임위장 '직원 성희롱' 의혹… 도의회 사무처, 진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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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상임위장 '직원 성희롱' 의혹… 도의회 사무처, 진상 조사

내부 게시판에 피해사실 폭로글 게시… 도의회, 진상파악 착수

해당 상임위원장, 연락 안돼

▲경기도의회 로고. ⓒ프레시안(전승표)

경기도의회의 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해당 위원회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12일 도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1분 경기도 직원전용 내부 게시판 ‘와글와글’에는 도의회 A주무관이 작성한 ‘[개선] 성희롱’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에서 A주무관은 "비례대표가 위원장인 상임위원회에서 주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지난 9일 오후 6시 퇴근시간 정도에 상임위원장이 저녁을 먹자고 얘기하며 제게 약속이 있냐고 물었고, 이태원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고 대답하자 ‘남자랑 가? 여자랑 가?’라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고 하자 위원장은 ‘쓰○○이나 스○○하는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테고’라고 했다"며 "해당 대화에는 저와 팀장님 및 또 다른 주무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 직원전용 내부 게시판에 게시된 글. ⓒ게시판 캡처

A주무관은 해당 게시글에서 자신이 소속된 상임위와 해당 상임위원장의 신상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도의회에 소속된 13개 상임위원회 및 3개 특별위원회 가운데 비례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원회는 한 곳에 불과해 해당 상임위원장이 누구인지 쉽게 추정되는 상황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런 성희롱은 공직생활 10년 넘게 하도록 처음 들어본다"와 "계속 문제가 되는 사람이 문제가 되는 듯" 등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에서, 그것도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이 이런 상식 이하의 성회롱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며 “우리는 문제 도의원의 성희롱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에 대한 공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도의회 사무처는 즉각 진상 파악에 나섰다.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지방의원이어서 의회 사무처 차원에서 직접 조사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피해자가 사무처 직원인 만큼 일단 분리 조치를 취한 상태로, 관련 회의를 통해 결과를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상임위원장은 현재 휴대전화의 전원이 꺼진 상태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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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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