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캠프의 김행 시민사회총괄단장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10일 새벽 한덕수 후보로 교체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상황을 두고 "김문수 후보도 자느라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국민의힘 현 지도부는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단장은 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당시를 복기하며 "저희는 그거(한덕수 후보로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몰랐다. 새벽 3~4시에 그런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느냐"며 "후보도 몰랐다. 후보는 주무시고 계셨고 저도 자고 있었는데 기자들 전화가 빗발쳐서 알았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당 지도부의 당시 시도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새벽 3~4시 한 시간 동안 (한덕수 전 총리가) 우리 당에 입당한 지 30분 만에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느냐"고 일침했다.
이에 관해 진행자가 '친윤 쿠데타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하자 김 단장은 "대체로 저희 당의 친윤이 6, 친한 외 다 합쳐서 4쯤 된다. 그러니 그런 얘기를 들을 만 하다"며 당 지도부의 쿠데타로 정의하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 단장은 우여곡절끝에 김문수 후보가 최종 당 대선후보가 된 데 대해서는 "당원이 만들어낸 '혁명'
"이라며 "그래서 저는 이번 대선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단장은 이번 사태 책임을 지고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사퇴한 반면, '쌍권'으로 지칭된 권성동 원내대표는 물러나지 않고 오히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김 후보와 호흡을 맞춘 데 대해 "지금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면 계파 분쟁이 일어난다"며 "(남은)선거(일정)이 20일뿐이다. 그러면 선거 못 치른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단장은 "이미 당원들이 지도부에 사망 선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권 원내대표의 정치적 생명도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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