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은이성지 일대 ‘청년김대건길’ 명예도로명 부여

용인특례시 "용인의 역사·문화 자원의 훌륭한 가치,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할 것"

용인특례시가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기리기 위해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은이성지’ 일대 도로에 ‘청년김대건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용인지역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은이성지 일대 도로 2.89㎞ 구간(양지면 남곡리 243-1번지 ∼ 759-2번지)에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은이성지 일대. ⓒ용인특례시

명예도로명은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부여하는 것으로, 법정 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용인시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청년김대건길’을 명예도로명으로 확정했다.

시는 오는 7월 초께 명예도로명판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은이성지’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세례 성사와 첫 영성체를 받은 장소이자, 중국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뒤 귀국해 사목활동을 펼친 곳이다.

현재 용인특례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용인, 역사종교문화 여행의 시작’도 용인지역의 종교문화 및 지역문화 유적 활성화를 위해 천주교 수원교구와 은이성지의 국제성지 조성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상일 시장은 "앞으로도 용인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문화재를 활용한 명예도로명 부여를 적극 검토해 용인의 역사적 가치를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