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이 지역의 숨은 이야기로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애향본부는 14일 ‘자랑스러운 전북 방송 자문위원회’를 열고, 전북의 역사와 정신을 담은 18편의 방송 콘텐츠를 최종 선정했다.
‘자랑스러운 전북 방송’은 전북이 간직한 인물, 문화유산, 역사적 사건, 관광자원 등을 짧은 다큐멘터리 형식(1~2분)으로 제작해 도내 주요 방송사를 통해 송출하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해마다 도민 공감대 형성과 지역 정체성 회복에 기여해왔다.
올해 선정된 콘텐츠는 단순한 스토리 소개를 넘어, 전북이 추구하는 미래 비전과도 연결돼 있다. 특히 전북도가 역점 추진 중인 ‘2036 하계올림픽 유치’와 연계해, ‘찾아가는 올림픽 메달레이스’가 공통 소재로 포함됐다. 이를 통해 도는 도민의 관심을 올림픽 유치로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선정 작업은 예술, 문화유산, 행정, 방송, 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맡았다. 위원회는 각 시군의 지역성, 시대정신, 교육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18건을 선정했다.
특히 이번 콘텐츠에는 5·18민주화운동과 이세종 열사의 죽음, 전북사랑캠페인 등 지역의 아픈 역사와 자부심을 동시에 다룬 주제들이 포함됐다. 또 시군별 문화유산과 관광자원 등 지역 고유의 이야기들을 균형 있게 담아냈다.
해당 콘텐츠는 KBS전주방송총국, 전주MBC, JTV전주방송 등 TV 3사와 전북CBS, 전북원음방송, TBN전북교통방송 등 라디오 3개사를 통해 공동 제작·방영된다. 방송 시점은 순차적으로 조율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자산을 콘텐츠화하는 동시에,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문화·관광자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는 “이번에 선정된 전북의 자랑스러운 인물과 문화유산, 관광자원, 올림픽 관련 이야기들이 도민들에게 자긍심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백경태 전북자치도 대외국제소통국장은 “자문위원회를 통해 발굴된 콘텐츠는 전북의 독특한 정체성과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도민들의 자긍심을 고양시키고, 전북을 외부에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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