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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멈춘 1초, 생명을 지켰다”… 신임 소방관의 침착한 화재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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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멈춘 1초, 생명을 지켰다”… 신임 소방관의 침착한 화재 대응

정읍소방서 한호희 소방사, 교통사고 현장에서 차량용 소화기로 초기 화재 진압

▲한호희 정읍소방서 소방사.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출근하던 소방관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망설임 없이 차량 화재를 막아내며 대형 피해를 예방했다. 차량용 소화기를 활용한 신속한 대응이 위급한 순간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14일 오전 8시 30분경, 전북 정읍시 북면 태곡리 일대 도로에서 차량 간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을 지나던 정읍소방서 대응예방과 소속 한호희 소방사(26세)는 연기를 내뿜는 차량을 발견하자마자 차를 세우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차량에는 10명의 탑승자가 있었고, 사고 직후 놀란 이들은 한동안 우왕좌왕했다. 한 소방사는 이들을 도로 가장자리로 유도해 2차 사고를 예방한 뒤, 불씨가 감지된 차량에 자신의 차량에 비치해둔 차량용 소화기를 들고 신속히 화재 진화에 나섰다.

정식 출동 명령도 없었고, 장비도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침착하게 초기 대응을 이어갔고, 덕분에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다. 이후 정읍소방서 구조대가 도착해 부상자 10명을 분류하고,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한호희 소방사는 올해 1월에 임용된 신임 소방공무원이다. 그는 “훈련받은 대로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사고가 더 커지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짧게 말했다. 사고 후에는 조용히 현장을 떠나 복귀했고, 그의 선행은 나중에서야 현장에 출동한 동료의 전언을 통해 알려졌다.

최경천 정읍소방서장은 “새내기 소방관의 침착한 초기 대응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현장을 먼저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한 책임감 있는 자세가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도 “차량용 소화기는 단순한 구비물이 아닌, 도민 생명을 지키는 필수 안전 장비”라며 “모든 운전자는 차량 내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본부는 이어 “불씨 하나가 대형 화재로 번지기까지는 단 1~2분이면 충분하다”며 “준비된 1초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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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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