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도 국가예산 편성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 간 물밑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도 문화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면담하고, 전북이 추진 중인 핵심 문화 인프라 사업들에 대한 국비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중앙부처의 예산안 내부 조율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진행된 것으로, 김 지사는 △전북의 문화정체성과 사회적 포용성을 동시에 담아낸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총사업비 2505억 원)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 설립(450억 원) △동학농민혁명 세계기록유산 기록관 설립(187억 원) 등 굵직한 문화 프로젝트들의 정책적 당위성과 지역 파급효과를 집중 부각했다.
특히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는 장애·비장애 통합형 예술공간이라는 점에서 문화 복지와 사회 통합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전북도가 추진 중인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김 지사는 문체부에 국정과제 반영과 범정부 차원의 유치지원위원회 구성 필요성도 제안했다.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기 전 선제적 제도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번에 건의한 사업들이 지역문화의 창의적 성장과 국가 문화정책의 균형발전을 동시에 도모할 기반 사업이라며, “문화는 전북의 정체성이자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제안 사업들이 반드시 예산에 반영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이달 말까지 중앙부처 예산안 조율에 맞춰 김 지사를 포함한 실·국장급 지휘부 중심의 릴레이 설득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쟁점 사업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대응 전략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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