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인 18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에 위치한 민족민주열사묘역(구묘역)을 참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참배한 김 위원장은 참배를 항의하는 한 시민에게 "여러 차례 사과를 드렸지만 저희가 계속해서 잘못했다는 마음을 가지고 바뀌어 나간다는 그 진정성이 더 중요할 것 같다"며 "광주 시민과 호남, 대한민국 국민들께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께서는 젊은 시절부터 민주화 운동의 목숨을 바쳐서 싸워 오셨던 분이다. 1986년도에 직선제를 이끌기 위해 감옥에 갔고, 일평생을 감옥에서 고충을 겪으면서 인권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며 "5월의 정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김문수 후보가 그 진정성을 앞으로 계속 이어나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민족민주열사묘역 초입에 있는 전두환 비석을 밟지는 않았다.
전두환 부부가 1982년 3월10일 광주 방문을 하려다 실패하고 인근 담양군 고서면 성산마을에서 숙박한 뒤 민박기념비를 세웠다.
이에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 광주 시민들은 1989년 1월13일 이 비석을 부숴 지금의 제3묘역 입구에 묻고 5월 영령들의 원혼을 달래는 마음으로 참배객들이 짓밟고 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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