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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물난리 '익산 대조천'…올해 총 사업비 4.7% 투자 '코끼리 비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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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물난리 '익산 대조천'…올해 총 사업비 4.7% 투자 '코끼리 비스켓'

총 548억 원 중 올해 26억원 투자 임시저류지 공사

해마다 폭우가 쏟아지면 물난리가 나는 전북자치도 익산시의 북부권의 대조천 위험개선지구 정비를 위해 올해 총 사업비의 4% 수준만 투입되는 등 '코끼리 비스켓'이란 비판이 나온다.

19일 익산시에 따르면 우기철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대조천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 하류부 임시저류지 공사에 착수했다.

대조천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로 선정돼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익산시 대조천 정비계획 ⓒ익산시

정비사업의 사업비는 국비 274억원을 포함한 총 548억원으로 산북천 합류점에서 초삼제까지 4.25km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제방 보강(9.19km)과 교량 재가설(17개소)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상습 침수 피해의 근원을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올해 투입되는 예산은 하류부 임시조류지 조성을 위한 6만8000㎥에 국비 등 총 26억원만 투입될 예정이어서 '쥐꼬리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익산시는 "전체 정비사업 착공 시기가 2026년으로 예정돼 우기철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하류부 임시저류지 조성'을 우선 착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설명회 개최 등 적극적인 소통으로 사토장 확보와 토지 매입 과정에서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기철 전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금강을 낀 익산 북부는 폭우가 내리면 주변의 빗물까지 받아내는 '물그릇' 역할을 할 정도로 저지대에 속해 대조천 지구 외에 연동지구(626억원) 등을 동시에 추진해야 침수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예산 문제만 걱정하며 일부 사업을 '따로국밥'식으로 '찔끔투자'에 나설 경우 침수 예방효과는 물론 선행투자의 효율성도 떨어지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60대의 한 시민은 "행안부 차원의 예산 사정도 있겠지만 익산 북부권은 해마다 물난리를 반복하는 심각한 지역인 만큼 국비의 대규모 집중 투자가 절실하다"며 "전북 정치권도 말이 아닌 북부권의 재해위험지구 개선을 위한 국비 확보로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장기간 소요됨에 따라 침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임시저류지를 조기에 조성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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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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