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0일 부산을 시작으로 지원 유세에 나선다. 그러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20일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지원 행보에 나선다. 이어 21일에는 대구 서문시장, 22일에는 청주 육거리시장과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잇따라 방문한다.
지원 사격을 표방했지만 선거차량에 오르거나 김 후보와 동행하지는 않는다. 경선 과정에서 선택한 '해피워크'와 같이 곳곳을 걸으며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윤 던 대통령 탄핵 찬성의 대표주자인 한 전 대표가 탄핵 반대의 대표 격인 김 후보와 결을 같이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한 전 대표 측의 설명이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가 제의한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맡지 않는다. 다만 "이재명은 안된다"라는 공통적인 기치 하에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한 전 대표의 의지라고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조건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당을 위해 할 일을 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가 내건 조건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등 세 가지다.
그러나 한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같은 경선주자였던 안철수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을 수락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아침에도 한 전 대표를 향해 "거리 유세 결심 잘하셨다"라면서도 "조속히 선대위에 합류해 원팀의 모습으로 함께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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