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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나흘째' 금호타이어, 완진 임박…공룡알 불씨 200~300개 중 10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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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나흘째' 금호타이어, 완진 임박…공룡알 불씨 200~300개 중 10개 남아

오전 중 완진 선언 목표…주민 피해 1100건 접수·보상 등 검토 착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나흘째인 20일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투입해 공장 벽체를 절단하며 공룡알 불씨 등 잔불을 진화 중인 소방당국이 '완진'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대책회의를 통해 전날 공장 2층에서 발견된 고무 등 원료에 붙은 불씨 '공룡알'을 제거하기 위해 공장 벽체를 절단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현재 외부에서 '공룡알'이 있는 곳까지 소방호스 사거리가 닿지 않아 불가능하다. 소방당국은 관련업체를 수배하고 이날 오전부터 업체의 35톤 굴삭기를 투입했다. 이를 통해 벽체를 절단한 뒤 직접 물을 뿌리거나 중장비를 통한 평탄화 작업을 통해 '공룡알'을 제거하고 재발화를 막을 계획이다.

소방당국이 이날 새벽 공장 내부를 확인한 결과, 전날까지 200~300여개에 달했던 불타는 공룡알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꺼져 현재 10여개만 남았다. 이에 당국은 이날 오전 6시께 대원들을 투입해 남은 잔불을 제거했다.

이날 김관호 광산소방서장은 "육안으로 보이는 모든 화염은 새벽에 제거됐고, 재산피해 우려는 더 이상 없다"며 "남은 불씨는 재발화로 인한 매연과 공기오염 우려가 있어, 이를 제거하는 것이 현재 진압작업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점심 무렵에는 완진선언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2025.05.20ⓒ프레시안(김보현)

박병규 광산구청장도 "어제 오후 들어 불씨가 다시 살아나면서 민원이 폭증했다"며 "특히 기압이 낮아 연기와 악취가 자욱해 주민들이 두통과 기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광주여대체육관에 머물던 대피 주민 97명은 전날 오전 전원 귀가했지만, 같은 날 오후부터 연기와 악취가 심해지면서 대피 신청을 원하는 주민 민원이 폭주한 바 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대피를 위해 숙소에 머문 영수증을 제출하면 처리해드리겠다"며 "추가 대피 수요가 발생하면 대피소를 다시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접수된 피해를 558명, 1127건으로 집계했다. 인적 피해는 두통·기침 등 건강이상 535건, 물적 피해는 차량·건물 오염 등 436건, 영업손실이 156건에 달한다.

박 구청장은 "피해 접수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금호타이어 측에 내용을 이관해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일 광주타이어 금호공장 내부 브리핑 현장에서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김관호 광산소방서장이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2025.05.20ⓒ프레시안(김보현)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현장관리관을 파견하고 19차례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환경부는 황룡강 하류 오염 차단과 대기질 모니터링을 지속 중이다.

박 구청장은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대기 데이터 공개를 요청했고 이를 주민들께 공개할 예정"이라며 "연기는 거의 사라졌으나 기압이 낮아 악취가 남아있다. 현재까지 유해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낮 12시로 예정된 브리핑에서 공식 완진 선언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향후 주민보상 절차, 화학물질 유해성 조사, 사고 원인 규명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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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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