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으로 786억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며 민생경제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예산 대비 22% 늘어난 이번 추경은 골목상권과 중소기업, 청년 창업 생태계 등 다양한 분야에 촘촘히 배분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지원에 방점이 찍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250억 원 늘려 전체 1조 33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점이다.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는 데 방점을 둔 조치로,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소상공인들의 매출 회복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노란우산공제 지원도 강화됐다. 기존 월 1만 원이던 지원금을 2만 원으로 두 배 인상해, 폐업이나 퇴직 위험에 놓인 영세 사업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늘었다. 9개 전통시장에 총 2억 4000만 원을 투입해 축제 개최, 시설 개선, 특성화 사업을 병행한다. 단순 예산 투입을 넘어 전통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기업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보조금 예산도 35억 원 증액됐다. 특히 새만금 산업단지에는 320억 원을 들여 중소기업 성장센터를 건립할 예정인데, 기술 집약형 기업 유치와 지역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 기술개발과 해외 인증 지원, 사회적경제 기업 판로 지원 등 세부 사업들이 확대되면서 지역산업 전반에 걸친 다각적 지원이 이뤄진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청년성장 프로젝트도 활발히 추진된다.
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전북형 벤처펀드’에도 힘이 실린다. 이번 추경을 통해 41억 원이 추가 투입되면서, 올해 말까지 총 9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이 추진된다. 민선 8기 내 ‘1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간 셈이다. 이 펀드는 초기 창업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성장 사다리를 놓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태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이번 추경은 단순한 예산 확대를 넘어 도민 생활 현장에 체감되는 민생경제 회복을 목표로 한 전략적 투자”라며 “지역 상권 활성화부터 기업 성장, 창업 생태계 구축에 이르기까지 전북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제 회복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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