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패배 후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설득하러 미국 하와이까지 갔던 이른바 '국민의힘 하와이 특사단'이 "굉장히 중요한 성과가 있었다", "홍 시장이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는 말씀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는 불발됐다.
특사단 일원으로 하와이를 방문했던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22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에 성과가 세 가지 있다"며 "첫째는 홍 전 시장께서 '김 후보가 선전하길 기원한다. 승리를 기원한다'는 말씀을 명확히 하셨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둘째, 그동안 한 1주일 정도 굉장히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정치 포스팅을 하면서 굉장히 대선 동력을 약화시키는 부분이 있었는데 '더 이상 정치 포스팅을 하지 않겠다. 혹시 하게 될 일이 있으면 김대식 의원을 통해서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셋째 성과로는 더불어민주당의 홍 전 시장 영입설에 대해 홍 전 시장 본인이 '절대 민주당에 갈 일 없다'는 확답을 들었다는 것을 꼽았다.
유 의원은 다만 홍 전 시장의 대선 선대위 합류가 불발된 데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탈당을 안 하셨으면 언제든지 돌아올 명분이 있을 텐데 '탈당을 한 상황에서 갑자기 돌아갈 명분이 없다'는 것이 홍 전 시장의 입장이었다"며"충분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합류하지 않으신 것을 제외하고는 김 후보 지지를 표명하셨고, 민주당과의 연계는 절대 아니라는 부분을 말씀하셨고, 불필요한 정치 포스팅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셔서 그것을 제외하고는 사실 김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홍 전 시장의 역할은 충분히 다해 주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하와이 특사단'의 귀국 후인 전날 새벽, 페이스북에 "모두 돌아갔다. 대선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 변함없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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