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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건 쏟아낸 '전북 민주당' 논평 정치…한농대 실습생 사망 사고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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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건 쏟아낸 '전북 민주당' 논평 정치…한농대 실습생 사망 사고엔 '침묵'

진상규명 촉구 나선 진보당과 대조적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이 21대 대선을 앞두고 하루 최다 4건의 성명서·입장문을 쏟아내며 '논평 정치'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전북에 있는 한국농수산대학의 실습생 사망 사고엔 나흘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5시쯤 경남 합천군의 한 아파트형 돈사에서 불이 나 현장실습을 하던 한농대 학생 A(1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10개월 동안 장기 현장 실습을 받아야 하는 학교 교육과정상 지난 3월부터 이곳에서 실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전경 ⓒ프레시안

진보당 전북자치도당은 22일 성명을 발표하고 "해당 농장은 2023년 현장실습 사업장으로 선정된 후 한 번도 안전점검을 받지 않았다"며 "대학은 전국의 현장실습 사업장을 대상으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꼭 소를 잃어야 외양간을 고칠 생각이 드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진보당 중앙당도 같은 날 "한국농수산대학 실습생 사망 사고의 핵심은 구조적 무관심과 방치"라며 "실습이라는 이름의 착취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진보당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현장에서 왜 대피하지 못했는지 안전 조치는 적절했는지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전북 민주당은 사망 사고 나흘째인 22일까지 한농대 실습생 사망 사고와 관련한 성명이나 입장문 등을 내지 않이 진상규명 촉구에 나선 진보당과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올 들어 이날 현재 총 57건의 성명서와 입장문 등을 쏟아내며 사안별로 문제를 제기하는 '논평 정치'에 적극 나서왔다.

21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만 해도 12건의 논평을 내놓았고 20일에는 '김용태 배우자 TV토론 제안 관련' 성명서를 내는 등 하루만에 4건의 입장문 등을 내놓고 국민의힘 공격에 주력했다.

논평 정치는 민주당 전북도당 대변인과 부대변인 등이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해오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달 12일 이후엔 '선거대책위 공보단' 명의로 내놓고 있다.

하지만 평소엔 소수약자의 어려움과 안전 문제를 함께 하겠다고 말해온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이 정작 한농대 실습생 사망 사고와 관련해선 아직 한 줄의 논평조차 내지 않고 있어 구호만 요란한 약자를 위한 정당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전북 정치의 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 역시 한농대 실습생 사망 사고와 관련해선 별도의 입장문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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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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