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농번기 인력지원 체계 강화…'농업근로자 공공기숙사' 개관

▲5월 22일 이학수 정읍시장이 '농업근로자 공공기숙사'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읍시

전북자치도 정읍시가 농촌 고령화로 인한 심각한 인력난을 해결하고 외국인 근로자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농업근로자 공공기숙사'를 개관했다.

개관식은 지난 22일 오후 5시, 북면 칠북로에 자리한 공공기숙사에서 이학수 시장, 박일 시의회 의장, 필리핀 쟈스민 마갈레스 시장 등 주요 인사와 주민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총사업비 18억 원이 투입된 이 기숙사는 1441㎡(지상 2층) 규모로 객실 26개, 공동취사실, 샤워실, 세탁실,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최대 54명이 머물 수 있고, 공동생활로 외국인 근로자가 지역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이 제공될 예정이다.

정읍시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으로 필리핀 현지에서 직접 면접으로 선발한 39명을 기숙사에 입주시키고, 농번기 인력이 부족한 농가에 하루 단위로 유연하게 인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2022년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과 업무협약을 맺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2022년 22명, 2023년 250명, 지난해 50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치해 농가 호응을 얻었다.

올해 2월에는 법무부가 주관한 '외국인 계절근로 운영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이학수 시장은 "공공기숙사 개관이 정읍 농정의 새로운 변화이자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앞으로도 농사철에 안정적으로 인력을 공급하고 외국인 근로자 권익과 복지 향상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운영된다.

인력 지원이 필요한 농가는 북면 칠북로에 위치한 인력운영센로 5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