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권 집중 유세에 나선 이정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전남 순천을 방문해 "'순천의 사위' 김문수 후보를 선택해 호남의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김문수에게 기회를 달라"고 외쳤다.
그는 "국민의힘은 용서를 빌 일이 많다. 상대를 악마화했고 스스로 '명경지수(明鏡止水)'처럼 깨끗한 척 했다"며 "37년간 호남을 포기한 것과 최근 정국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빌고 싶다. 분노는 국민의 주권자로서 정당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이제 우리는 크게 반성하면서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김문수를 지도자로 내세우기로 했다"며 "혁명가이고 불사조이며 국정의 경험을 가진 김문수가 대한민국을 대개조 시켜 세계 5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도록 지도자로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도덕성'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공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도덕성은 최소한 일반 국민 수준 보다 높아야 한다"며 "(도덕성이) 일반 국민보다 못하는 대통령 후보로서는 전세계에 나가서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얼굴 노릇을 할 수 없다. 우리가 아는 싱대 후보는 참으로 부끄러운 후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순천이 김문수 후보에게 30% 이상 투표해 온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면 순천이 필요로 하는 정부 차원의 지원은 파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순천에서 정치 혁명을 한번 일으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유세차에 오른 김형석 순천당협위원장도 "그동안 순천시민의 민주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로 얻은 결과는 무엇이냐"며 "우리의 삶은 여전히 불만족스럽고 우리의 자식들은 중앙 무대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홀대받고 있다. 순천의 사위인 김문수 후보를 홀대하지 말고 민주당에 주는 사랑의 절반 만이라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순천 유세를 마친 이정현 공동위원장은 다음 유세 일정이 잡힌 여수 이순신 광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고흥군 녹동(도양읍) 출신으로, 고등학교는 순천여고를 졸업했다. 그는 27일 순천을 찾아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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