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총공세를 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제 남은 8일, 우리는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우리가 멈춘다면,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거대한 '대장동 공화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가) '커피 원가 120원' 발언으로 자영업자의 현실을 왜곡하고, '거북섬 웨이브파크'를 치적이라 자랑하면서도 상가 공실률 87%의 '거북섬의 비극'은 외면했다"며 "그의 정치에는 반성이 없고, 책임이 없으며, 진실이 없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법치를 무너뜨리고, 국가를 사익의 도구로 바꾸며, 사법 시스템마저 본인의 방탄막으로 만들려는 후보에게 이 나라를 맡겨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 싸움을 감당할 사람은 단 한 사람, 김문수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선대위 지도부 인사들도 이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주력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를 "자기가 거짓말을 하면서도 진실을 말한다"고 믿는 "병적 거짓말쟁이"라고 규정하며 "이런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국가가 치명타를 입는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 오는 27일 대선후보 3차 TV토론과 관련 "이재명 취임은 대통령 취임이 아니라 총통, 황제의 즉위식이며 3권 분립이 무너지고 단일체 국가권력이 들어서며 국민의 기본권은 방탄은커녕 독재의 탄압세례를 받게 된다는 점, 합법을 가장한 계엄 상황이 임기 내내 이어질 것임을 시청자가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회의 뒤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경기지사 재임 시절 유치한 경기 시흥 거북섬 웨이브파크와 관련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어떤 비리가 있는지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전날 이 후보가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세력의 죄는 단호하게 벌하되 특정인을 겨냥한 정치보복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벌인' 적폐청산 시즌2'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한다"고 날을 세웠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따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대표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커피 원가 120원' 발언, '호텔 경제학' 논란 등을 겨냥 "이 후보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능력과는 거리가 멀고 상식적 경제관을 가졌는지도 의문이 든다"며 "이를 비판하면 역정내고 고발하고 입틀막하는 지도자는 대한민국에 화를 가져올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잠시 발톱을 숨기고 있을 뿐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입법부, 행정부에 이어 사법부까지 3권장악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이 후보의 낙선이야말로 민생과 법치를 수호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날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이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중도층의 표를 받기 위해 부정선거론과 친윤 구태의 장벽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한 데 대해, "그건 그 분 개인 의견"이라며 "지금은 당 내부를 향한 메시지보다는 김 후보를 띄우고 이 후보가 집권할 경우에 어떤 대한민국이 될지에 더 집중하는 것이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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