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극우 인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모든 철학과 사상의 절반이 자신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한 영상이 공개됐다.
극우추적단 카운터스는 25일 유튜브 채널 등에 전광훈 목사가 지난 2024년 9월 2일 부산 벡스코에서 했던 강연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전 목사는 김 후보가 2014년 경기도지사에서 퇴임한 후에 사랑제일교회를 찾아왔다고 밝히면서 "(김 후보가 우리 교회를 2년 다녔다. 2년 동안 예배를 마치며 점심 먹으면서 계속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내가 광화문 운동 시작하니까 김문수 지사님이 딱 내 옆에 섰다. 서 가지고 내가 연설하는 걸 모두 외웠다"며 "김문수 지사님의 모든 철학과 사상의 절반은 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단골로 참석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정은 기쁨조", "빨갱이"라고 부르는 등 '막말'을 해 왔다. 전 목사와 김 후보는 이후 2020년에 자유통일당을 함께 창당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김 후보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에도 적극 나섰다. 2020년 있었던 총선에서 전 목사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지'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다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되자 김 후보는 전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강연 영상에서 전 목사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거론하면서 "실업자일 때는 광화문 와서 연설 한번 시켜달라고 떠들더니, 정권 교체를 하고 지금 와서는 전부 전광훈을 모른다고 한다. 사기꾼 같은 놈들"이라며 "딱 나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은 사람이 김문수 하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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