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인구가 36년 만에 10만 명을 회복했다. 27일 기준 완주군 총인구는 10만 5명으로, 지난 1989년 10만 명 선이 무너진 이후 처음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27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구 10만 회복은 완주의 저력이자 위대한 전진의 시작”이라며 “경제, 산업, 문화, 교통, 주거가 함께 성장하는 완주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완주군의 인구 증가는 2022년부터 본격화됐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월평균 260여 명의 인구가 꾸준히 유입됐다. 2023년 한 해 동안 5405명이 증가하며 군 단위 인구 증가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인구 순유입률은 6.3%로 호남‧제주권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인구가 증가한 전국 21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전북에서는 완주군이 유일하다.
군은 인구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신규 주거단지 입주, 기업유치 확대, 청년 일자리와 주거 지원, 돌봄정책 강화, 교육정책 확대 등을 꼽았다. 실제로 삼봉지구와 운곡지구 등 신규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되며 젊은 세대 유입이 늘었고, 지난해 완주군의 귀농귀촌 인구는 8314명으로 9년 연속 전북 1위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도 전년보다 33.3% 증가한 548명을 기록했다.

완주군은 이날 비전선포식과 함께 인구 10만 달성을 계기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도시 비전을 발표했다. 군은 ‘위대한 전진, 행복경제도시 완주’를 새 비전으로 제시하고, 도시 성장 가속화, 경제 성장 고도화, 행복 성장 지속화, 읍면 성장 특성화를 4대 성장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례‧봉동‧용진의 연담화를 통해 도시 중심축을 구축하고, 삼봉2지구 조기 조성과 신규 택지개발, 전주 에코시티 연결도로 확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추진된다.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밸리2산단 등 산업기반 조성과 함께 방위산업, AI 등 신성장산업 유치를 위한 전담조직도 신설된다. 국제수소거래소 설립과 한국수소기술원 유치도 함께 추진하며,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확충, 햇빛연금제 등 기본사회정책 도입,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농촌유학 활성화, 정주환경 개선 등도 병행된다. 권역별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대중교통망 개편과 공영주차장 확충, 농촌중심지 활성화와 생활SOC 개선 등 생활 인프라도 지속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유희태 군수는 “인구 10만 달성은 군민 모두가 함께 이룬 값진 성과”라며 “완주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위대한 전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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