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지역본부는 지난 26일 전북 익산 A고등학교 유독성 메탄올 유출사고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교육당국의 실험실 위험물질 전수조사와 함께 사고원인과 예방대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전북본부는 성명에서 "익산의 모 고등학교에서 9명의 학생이 유독성 메탄올에 노출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잊을만하면 한번 씩 고등학교 실험실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022년에는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염소가스를 발생시키는 실험도중 5명의 학생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그 전 해인 2021년에는 부산의 모 고등학교에서 알코올램프 화재로 학생의 소매에 불이 붙는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점"을 지적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화재가 발생하거나 폭발이 일어날 수 있으며, 경구 섭취 시 사망에 까지 이르는 등 매우 위험한 물질인 메탄올에 학생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방치한 학교 당국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평소 학교에서 이런 유독성 물질 관리가 얼마나 부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사건"이라는 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북교육청에는 "모든 학교의 실험실 위험물질 관리 실태에 대해서 전수 조사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과 "위험물질에 대한 보관 및 처리 매뉴얼을 다시금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학교 측에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다시는 이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 물질에 대한 관리 강화 등 예방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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