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에서 알려드립니다.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지원 국회의원이 우리 시장에 오셨습니다. 반갑게 맞이해 주시해 주십시오."
31일 오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에 갑자기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주말을 맞아 장을 보던 시민들은 박지원 의원이 왔다는 방송 소리에 두리번 거리며 주변을 살펴봤다.

그때 시장 입구에서 "김대중 선생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왔습니다"라는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어 박 의원은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지금은 이재명" 소리를 외치며 시장 상인과 목포 시민에 인사를 하며 들어섰다.
좁은 시장통에는 모처럼 목포를 찾은 박지원 의원의 얼굴을 보러 인파들이 몰려 들었고 여기저기서 "화이팅" 소리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목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박지원 의원이 3번의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이다.
그래서인지 그를 알아보며 반갑게 악수를 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박 의원도 낯이 익은 상인들에게 다가가 "잘 계셨소? 돈 많이 버셨냐"며 인사를 건네며 친근한 웃음을 보였다.
또한 시민들이 핸드폰을 꺼내들고 사진촬영을 곧잘 요청하자, 박 의원은 "사진은 5만원"이라며 농담을 던지고 흔쾌히 응했다.

박 의원은 마주치는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이번 사전투표를 모두 잘 도와줘 투표율이 높게 나왔다"며 "투표를 못하신 분들은 6월 3일에 꼭 투표해야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고 당부했다.
시민들이 "박지원"을 연호하자, 박 의원은 "지금은 이재명, 다음은 박지원"이라고 외쳐, 시장에는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이어 목포 대반동 유세현장에서는 "목포 시민들은 DJ를 대통령으로 만든 위대분 분들"이라며 "마지막 본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제2의 DJ인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31일까지 18일 동안 전남 21개 시군과 광주 8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모두 훑을 정도로 강행군을 하고 있다.
다음날인 6월 1일 장성군 유세까지 마치면 전남 모든 시군을 누비게 된다. 경청 투어만 무려 100회가 넘고 이동거리도 1만 500㎞를 넘어섰다.
박 의원은 "투표를 해야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호남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율 90% 이상을 달성해 내란 정권 심판을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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