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자치도 익산시장의 '선제적 대응' 전략이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세간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비상계엄과 탄핵국면의 고비마다 단체장이 아닌 개인 신분으로 소신과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정헌율 시장은 4일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대응전략을 세우기 위한 간부회의를 계획하는 등 한발 앞서가는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까닭이다.
익산시는 2일 오전 정헌율 시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부 출범에 대비한 국가 예산 확보 대응 전략 마련과 투표율 제고를 위한 마지막 독려 활동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3일 본투표 이후 자정쯤 당선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관련해 "대선 결과가 발표되면 곧바로 새 정부 국정기조가 시작된다"며 "새 정부 출범 이전부터 익산시가 선제적으로 대응 전략을 세우고 국가 예산 확보에 빈틈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새 정부 출범의 첫날이 될 4일 오전 '대선공약 및 국가예산 대응 보고회'를 개최하고 새 정부 기조에 맞춰 대응하는 실질적 전략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대선 후보들의 공약 중 익산과 연계 가능한 내용을 최대한 분석하고 각 부처·국회와의 유기적 대응 체계를 조속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익산 현안의 탄력적 추진을 위한 대응도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또 이날 회의에서는 익산시의 사전투표율이 호남 5대 기초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시민들이 보여준 민주적 참여 의지가 매우 고무적이고 자랑스럽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과 30일에 진행된 21대 대선과 관련한 사전투표에서 익산시는 총 선거인수 23만4688명 중에서 12만2155명이 투표에 참여해 사전투표율 52.05%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자 인구 기준 호남 5대 기초단체로 불리는 전주시(48.81%)와 군산시(49.69%), 전남 여수시(51.19%)와 순천시(50.94%) 등보다 높은 수치이다.
익산시의 이번 사전투표율은 지난 20대(47.14%)와 비교할 때 4.91%포인트나 치솟은 것이어서 시민들의 투표 열망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이다.
전북자치도 평균 증가율(4.39%포인트)은 물론 전주와 군산을 포함한 전남 여수(4.88%포인트)와 순천(4.17%포인트) 등지의 신장세보다 더 높은 것이어서 '호남 5대 도시 증가율 1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사전투표 기간 공직자들의 자율적 참여를 위해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하고 부서별 권장 투표소를 안내하는 등 공직사회의 솔선수범은 물론 세대별 맞춤형 홍보 등 투표 독려 행정을 적극 나섰던 익산시의 투표율 제고 정책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것 아니냐는 시청 주변의 분석이 나온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와 관련해 "투표는 시민의 권리이자 책임이며, 익산은 이미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모범을 보였다"며 "내일(3일) 본투표까지 모든 공직자가 투표율 제고를 위한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방행정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위에서 아래로 내다보는 '조감(鳥瞰) 리더십'을 발휘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온 것으로 지역사회에 잘 알려져 있다.
'조감 리더십'은 독수리가 높은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전체를 한눈으로 관찰하는 지휘력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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