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적기 모내기’ 지도에 나섰다. 모를 너무 일찍 또는 늦게 심으면 수확량과 품질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군은 오는 6월 5일까지를 모내기 적기로 보고, 읍·면 상담소를 중심으로 현장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완주군의 주요 재배 품종은 중만생종인 ‘신동진’과 ‘참동진’으로, 비교적 생육 기간이 길다. 이 때문에 제때 모를 심는 것이 수확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된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이앙이 지나치게 빠르면 저온으로 인해 초기 생육이 지연되고, 이삭이 달리지 않는 ‘헛가지’가 많아져 병해충 발생 위험도 커진다고 지적한다. 반대로 너무 늦으면 벼가 제대로 여물지 않아 푸른쌀(청미)이 많아지고 수량도 감소한다.

이앙 시기뿐 아니라 재배 방식도 중요하다. 적정 식재 밀도는 3.3㎡당 50~70주, 포기당 본 수는 3~5본이 적당하다. 너무 빽빽하게 심으면 통풍이 어렵고 병해가 생길 수 있다. 모를 심는 깊이도 중요하다. 너무 깊게 심으면 새 뿌리가 늦게 나오고 새끼치기가 줄어든다. 모내기 직후엔 논물을 5~7㎝로, 새끼칠 때는 2~3㎝로 관리해야 한다.
군은 6월 중순까지 관내 모내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읍·면 농업 상담소를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최장혁 완주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재배 시기 조절과 기술 적용이 필수”라며 “적기 모내기가 수량과 품질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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