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예측되자, 여권 지지자들이 "이제 각자도생"이라거나 "단일화를 못 한 이준석 때문"이라며 탄식을 쏟아냈다.
전직 국회의원인 보수 성향 유튜버 진성호 씨는 3일 오후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 조사 발표 직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라이브 방송을 켜고 "이제 선거가 끝나고, 내일부터 걱정이 태산 같다"며 "이제부터 각자도생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당장 대통령 취임식이 국회에서 열리고, 바로 내각을 짜고, 국회의 압도적 의석을 가진, 사법부를 발아래 두려는 독재 권력이 탄생할 것 같다"고 했다.
진 씨의 채널에 댓글을 단 시청자들은 "국민의힘은 해체 수준이다"라거나 "참담하다", "이제부터 각자도생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한 데 대해 "이준석 선거비용 보전 못 받아 잘됐다"거나 "이참에 영원히 퇴출해야 한다"는 등의 격앙된 반응도 내놨다.

보수 성향의 시민들이 주로 방문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마찬가지 반응이 확인됐다.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이용자들도 "이준석이 표를 분산시켰다"거나 "5년 동안 각자도생으로 잘 살아남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주로 보였다. 이들은 특히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출구 조사 결과가 비등하게 나온 부산, 울산, 경남 등의 지역을 두고 "부산도 경합이면 진짜 심각한 게 아니냐", "말이 되느냐" 등의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고 '부정선거론'을 전파했던 전광훈 목사는 여전히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날 투표 종료 후 광화문 인근에서 신자들과 집회를 연 전 목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실제 개표 과정에서 격차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지난 대선 때도 1~2% 윤석열 대통령이 졌지만, 12시를 넘기며 뒤집혔다. 이번에도 상당한 격차가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불법선거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미리 세팅을 하고, 여기에다 맞춰놓고 출구 조사까지 대입시켰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댓글 창에도 "출구 조사를 믿을 수 없다"거나 "부정선거를 파헤쳐야 한다" 등의 동조 댓글이 다수 게시됐다.
여권 지지자들은 투표 결과에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지난 1월 서부지방법원 침탈 때와 같은 극단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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