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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 김민석, 비서실장 강훈식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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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 김민석, 비서실장 강훈식 발탁

국정원장 이종석, 안보실장 위성락…외교안보라인 구축 속도전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을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했다. 대통령비서실장에는 3선 강훈식 의원을 임명했다. 또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지명하고, 국가안보실장에는 위성락 의원을 임명했다.

취임 첫날 내각과 대통령실을 총괄하는 투톱에 정무형 인사를 전면 배치해 정권 교체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 새 정부의 안정적인 출발을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최대 현안인 만큼, 외교안보라인 책임자 인선을 통해 대응 채비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했다.

1964년생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86세대' 김민석 후보자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32세 나이로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2000년 16대 국회에서 의원을 역임한 이래 긴 공백기를 거쳐 21대, 22대 총선에 내리 당선된 4선 의원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총선에서 총괄상황실장을 맡아 당의 대승을 이끌었으며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또 12.3 비상계엄 선포 이전부터 민주당 집권플랜본부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집권을 설계한 막후 실세로 통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총괄 지휘했다.

이 대통령이 지근거리에서 호흡을 맞춰온 김 내정자를 초대 총리로 발탁한 배경은 관료나 학자, 전문가 출신의 통합형 인사보다 정치적 신뢰가 돈독한 정치 참모를 국정 2인자로 내세워 내각의 조기 안착을 도모한 인선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대통령이 취임선서에서 강조한 진영 갈등 극복이나 국민통합 기조에 부합하는 인선과는 거리가 있어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등 야당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은 20대 총선 당시 충남 아산을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한 의원이다. 민주당 내에선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의원은 대선을 총괄한 전략가이자,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져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도 "젊은 비서실장 임명을 통해 산적한 국정 현안을 역동적이고 신속하게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1973년생으로 50대 초반에 원만한 성품인 강 실장은 대통령실 내부의 기강을 다잡는 역할보다 여야 관계를 조율하고 이 대통령 메시지를 전파하는 정무와 홍보 분야 가교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는 통일부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외교안보통일 전문가다.

대통령실은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 강화하고 정보전달 체계를 혁신했던 경험을 토대로 통상 파고 속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북한 문제를 연구하고 정책을 집행했던 전문성을 토대로 경색되어 있는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 전략을 펼칠 인사"라고 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외교부 북미국장 출신이자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 등을 역임한 외교통인 위성락 의원을 임명했다. 위 실장은 2022년 대선 때에도 이재명 캠프에서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아 균형외교 정책을 구상했으며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용외교, 첨단국방,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호처장에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을, 대변인에 강유정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황 처장에 대해 "군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인사"라며 "대통령 개인을 지키는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경호처 조직을 일신하고,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를 만들 적임자"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경선캠프에서부터 대변인으로 합류해 보좌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정제된 언어와 정무감각까지 갖춰 대통령실과 언론·국민을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인 만큼, 이 대통령은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진 후속 인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도 새 정부의 인사는 능력을 본위로 국민통합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인선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책실장에는 '기본소득' 정책의 밑그림을 그려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 꼽히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무수석에는 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김병욱 전 의원이, 검찰 개혁을 총괄하게 될 민정수석에는 검사 출신인 오광수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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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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