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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해단식…과거 추억담, 노래 열창 등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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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해단식…과거 추억담, 노래 열창 등 화기애애

이석연 "통합 안 하면 국민 앞에서 따따부따 좀 하겠다" 농담 섞어 경고

"저는 이재명 대통령님을 처음 뵌 것이 성남시장으로 계실 때였습니다. 모르는 분이었는데 전화가 와서, 자신을 성남시장으로 소개하시면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그러셔서 분당에 있는 어느 삼계탕집에서 만나서 장시간 이야기를 한 것이 첫 인연이었는데, 그 이후에 여러 차례 따로 뵌 일이 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제 나름대로 평소 국가 리더십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던 사람이라서 '이런 분이 국가 경영을 책임져주시면 한국이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바뀔 수 있겠구나'하는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금 나라가 지난 3년 동안 너무 많이 망가져서, 웬만한 효율적인 리더십으로서는 단시일 내에 회복시켜서 국가를 다시 발전의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대통령 정도 효율성의 리더십이면, 상당히 단시일 내에 나라를 다시 정상적인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4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한 인사말 중 일부다. 6.3 대선에서 승리, 이재명 대통령을 배출하고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의 선대위 해단식은 저마다 승리감을 한껏 만끽하는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선거기간 '입 조심'을 해야 했던 정치인들은 개인적인 소회나 각오를 부드러운 어투로 털어놨고, 당 대표 권한대행인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인사말을 하다 말고 노래를 열창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 출신인 이석연 공동선대위원장 겸 국민통합위원장은 통합의 가치를 강조하며 농담 섞어 뼈있는 경고 한 마디를 남겼다. 이 위원장은 지난 선거 과정을 돌아보며 "어떤 때는 힘도 들었다. 제가 선대위 출범식 자리에서 '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선판에 뛰어들었다'고 했는데 제가 두 번은 안 뛰어들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위원장은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윤석열 파면 결정으로 명예혁명이 시작됐지만 그때 완성은 못 했고, 어제 우리 대한국민은 위대한 명예혁명을 완수했다"고 대선 승리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의 찢어진 마음을 하나로 묶는 통합"이라며 "역대 어느 정권이고 규제개혁, 통합 두 가지는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았고 무슨 '사회통합수석'이니 '통합위원회'니 안 만든 게 없지만 하나도 성공 못 했다"고 지적하고는 "그러나 이번에는 해낼 거라고 저는 본다. 안 해내면 제가 앞장서가지고 국민들 앞에서 따따부따 좀 하겠다"고 했다.

영남권 선거운동을 지휘한 김영춘·이인기 공동선대위원장은 자신들은 정치를 떠난 야인이었지만 12.3 계엄 사태에 위기감을 느껴 선대위에 합류했다며 "다시 자유인으로 돌아가겠다"(김영춘), "다시 시골로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홍성국 공동선대위원장도 "저는 정치 안 하겠다고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나갔는데 윤석열이가 부른 것"이라고 했다. 홍 위원장은 "어제 저는 기쁜 마음에 국내 내수 부양, 골목상권 부양을 위해서 소주를 많이 마셨다"고 농담을 해 좌중을 웃기더니 "여러분들이 선거 치르는 한 달 동안 경제는 더 폭망했다"며 민생 경제에 대한 "비상한 각오"를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여준,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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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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