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 지지로 전북지역의 21대 대선에서 1·2위 후보 간 격차가 더 벌어진 가운데 이 대통령은 전북 14개 시·군 중 6곳에서 추가로 1만2000표 이상 더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북자치도선관위에 따르면 21대 대선에서 전북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102만3272표를 몰아줘 득표율 82.65%를 기록한 반면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는 13만996표를 줘 10.9%의 지지율을 보였다.
전북의 1·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71.75%포인트로 20대 대선 당시의 1·2위 간 차이(68.58%)보다 더 벌어졌다. 전북 민주당은 "전북이 민주화를 견인해온 민주주의의 심장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또 20대 대선(101만 6863표)보다 21대에서 전북에서만 6409표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헌정질서의 회복과 내란세력 심판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업과 주거 문제로 지방 2030세대의 향(向)수도권 현상이 심화하고 저출산 고령화로 선거인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음에도 전북에서만 14개 시·군 중 6곳에서 1만2453표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군의 경우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5만2862표를 지지했지만 이번엔 5만9889표를 몰아줘 추가 득표만 7027표에 달했다.
시·군별 추가 득표 순위에서 완주군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김제시(1919표)와 익산시(1287표) 등 3곳에서만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 득표가 1만233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85.19%를 나타낸 김제지역에서는 20대 대선 당시 4만8952표 지지에서 이번 21대에서는 1900여표 늘어난 5만871표를 추가로 지지했다.
호남 5개 기초단체 중에서 사전투표율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됐던 익산시에서도 20대(15만4719표)보다 1200여표 늘어난 15만6006표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몰아줬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86.37%로 전북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됐던 순창군 역시 추가 득표가 942표에 달했고 군산시(989표)와 무주군(103표) 등에서도 추가 득표가 나왔다.
앞서 순창군은 사전투표율만 70.29%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해 전국적인 관심대상으로 부상했고 최종 투표율도 86.54%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다.
추가 득표 지역은 인구 감소 등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선거인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전북의 21대 대선 선거인수는 151만416명으로 20대 대선(153만3125명) 당시보다 2만2709명 감소했다. 유권자 수가 급감한 상태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전북에서 총 6409표를 추가로 득표해 민주주의 수호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여망을 투표를 통해 보여줬다는 정치권의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은 이와 관련해 4일 '전북의 이 대통령 압도적 지지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도민들께서 보내주신 높은 관심과 성원, 압도적인 지지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위대한 전북도민 여러분께서 내란 세력을 직접 심판하셨고 이재명 후보를 선택해 민주 정부를 만들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단단한 국민주권의 대원칙 아래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전북과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전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북도민이 만들어준 제4기 민주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북 기초단체장들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익산도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새 정부의 기조에 한 걸음 앞서 대응하고 모두가 함께 더 나은 익산에서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기반 마련을 통해 시민의 삶을 지키는 일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디"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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