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보균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5일 전북자치도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익산은 전주권과 새만금권을 연결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이라며 인공지능과 바이오·문화 분야의 특화를 골자로 하는 '익산시 ABC 발전 전략'을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심 전 차관은 이날 "익산은 만경강을 따라 전주와 새만금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이다. 산업과 교통,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전략 거점으로서 균형발전의 모델 도시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심 전 차관은 "지역이 국정 방향에 부합하는 정책 구상을 사전에 제시할 때 국가 예산과 제도적 지원을 보다 유리하게 확보할 수 있다"며 "익산이 AI 스마트 도시,와 바이오 산업도시, 문화도시의 ABC 전략을 통해 전북형 광역경제협력체의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안한 'ABC 전략'은 익산의 도시 정체성과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A)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도시 △(B)바이오·식품산업 고도화 △(C)문화관광 경쟁력 강화라는 세 축으로 구성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시티 구축은 교통·환경·안전을 통합 관리하는 도시 플랫폼을 조성하고 디지털 행정을 강화해 시민 체감형 스마트 공공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바이오·식품산업 특화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익산 바이오밸리'를 조성하고 건강기능식품·한방·의료 R&D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 문화관광 활성화는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금마마을 등을 잇는 '기억문화길'을 중심으로 생태와 역사, 체험을 융합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세대 통합형 문화복합시설 조성을 통해 시민 참여를 높이는 복합문화공간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심 전 차관은 "익산이 KTX와 새만금 고속도로, 인입철도 등이 집결한 교통거점이자, 새만금 산업단지의 배후도시로서 식품가공, 물류, 주거, 정주 기능을 뒷받침할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며 "군산, 김제, 부안, 전주 등과 기능을 연계하며 인구 100만 메가시티형 경제공동체의 중심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보균 전 행안부 차관은 이날 △식품박물관 건립 △왕궁 자연환경 복원 △익산역 광역환승센터 및 역세권 복합개발 △세계유산 백제왕궁 역사문화벨트 조성 △부여~익산 고속도로 조기 착공 △재난안전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익산 6대 지역공약'도 새로운 국정 비전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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