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이 5일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균형발전'을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이원택 위원장은 이날 전북자치도의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 감사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초대 강훈식 비서실장이 충남 아산 출신인 것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했다.
이원택 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강훈식 의원의 지역구가 충남 아산인데 저의 당은 그래도 합리적인 근거와 논리가 살아있는 당"이라며 "'내가 비서실장이니 우리 지역에 할 거야'라는 식의 결정 구조가 아니다.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중앙경찰학교'의 국내 후보지로 전북 남원과 충남 아산시·예산군 등 3곳이 압축된 상황에서 아산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임명돼 아산시 쪽에 유리할 것 아니냐는 항간의 우려를 한 마디로 일축한 셈이다.
이원택 위원장은 "기재부에서 타당성 검토가 끝나고 공모에 들어가면 아산시가 그 땅을 다 사서 경제성이 좋아질 변화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러지 않을 거다"며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선정이) 정치적 형태로 가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 균형발전은 배려가 아니라 국가 생존전략이라고 천명했다"며 "국가 지속성을 위해 수도권으로부터 먼 곳에 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에 가까운 아산시에 주겠느냐"고 언급하며 '균형발전'을 거듭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10월에 3개 지자체의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른 제2중앙경찰학교(제2중경) 설립을 위한 최종 후보지 선정을 2025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제2중경 설립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2025년에 연구용역을 통해 비용편익(BC) 분석 등을 거쳐 타당성이 있는지 확인한 후 최종 부지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최종 부지선정 시기와 절차,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안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전북에서는 지방의 불균형 성장을 해소하기 위해 준수도권에 해당하는 충청권보다 전북에 '제2중앙경찰학교'를 설립해 새로운 발전적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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