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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경 단체, 정부에 플라스틱 생산 감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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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경 단체, 정부에 플라스틱 생산 감축 촉구

2025년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 시민과 환경단체들이 정부에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촉구했다.

▲플라스틱 생산 감축 퍼포먼스.ⓒ플뿌리연대 제공

플라스틱문제를 뿌리뽑는 플뿌리연대는 5일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 본질적인 해결 방안을 촉구했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은 생산 감축이다. 하지만 정부는 20년 넘게 관리 중심의 대응 방식만 고집하고 있다. 증가하는 플라스틱 생산량과 소비량, 쏟아지는 폐기물로 인한 생태계 전반의 오염도는 이제 생산 감축 없이는 되돌리기 힘든 지점에 도달했다.

김정도 제주 청년 어부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고자 제주로 이주했으나, 어업은 어획이 아니라 플라스틱 쓰레기를 건져 올리는 일이 되어 버렸다”며 수거 중심의 임시처방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국가 어젠다로 명확히 선언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루에 몇 시간씩 바다에서 물질을 하는 이유정 제주 해녀는 “말없는 바다를 대신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며 “쓰레기는 단지 보기 싫은 문제가 아니라 해녀에겐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라고 토로했다. 이어 "1초마다 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만들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종달초 3학년 최하민 어린이는 “어린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며 “어른들이 플라스틱을 덜 만들고, 덜 사용하는 방법을 찾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정말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제 환경단체 BFFP(Break Free From Plastic)의 East Asia and Southeast Asia Network Organizer Faye Ferre는 이번 세계 환경의 날과 관련해 “모두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역할을 해야 함을 상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몇 주 뒤 열리는 INC-5.2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 대응을 바꿀 기회라고 강조했다.

플뿌리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원재료 생산능력은 전 세계 4위에 달하지만, 환경 문제를 고려한 생산 감축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은 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작년 우리나라가 5차 플라스틱 협약 개최국이었던 점을 상기하며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인 생산 감축을 도외시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연과 공존하며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국민과 자라나는 아이들이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회를 맡은 김선아 녹색연합 활동가는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유엔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제 5.2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2)는 협약문이 성안되는 마지막 회의”라며 플라스틱 협약의 최종 협상에서 정부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플라스틱 생산감축을 위한 역할을 해낼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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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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