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 대표 후보로 부상한 정청래 국회의원(법사위원장·서울 마포을)이 6일 오후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 모습을 보였다.
지난 대선 기간 '골목골목 선대위 광주·전남위원장'을 맡아 종횡무진 활약했던 정 의원의 이날 순천 방문은 전날 나주를 시작으로 3박 4일간 전남을 돌며 진행하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감사 인사 투어의 일환이다.
이날 오후 7시쯤 5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순천만국가정원 서문으로 입장한 정 의원은 실시간 유튜브 생중계를 진행하며 관람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때 마침 '캔들라이트 클래식 공연' 관람을 위해 정원을 찾은 시민들은 "정청래 의원 멋있어요"라며 사진촬영, 사인을 요청했다.
기꺼이 관람객들과 포토타임·사인을 가진 정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당선시켜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인사하며 "공연이 있다고 들었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나주 남평과 광양, 여수를 거쳐 순천을 왔는데 대선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 그것은 모두가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며 자신도 환하게 웃었다.
'캔들라이트 공연'을 위해 현장에 있던 노관규 순천시장은 예고없이 방문한 정 위원장을 반갑게 맞으며 순천만국가정원을 안내했다.
노 시장은 "순천만정원은 자주 오셨냐"며 "이곳 호수정원은 고인이 된 찰스쟁스가 재능기부로 설계한 곳"이라고 정원 조성에 얽힌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탄핵 국면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대선에서는 '골목골목 선대위 광주·전남위원장'을 맡아 전남 22개 시군을 빠짐없이 찾아가 유세하며 강행군을 펼쳤다.
이런 정 의원이 다시 전남을 방문한 것은 차기 당 대표 선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순천을 찾은 정 의원은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 내용은 이미 다른 언론 보도에 다 나와 있는 내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와 관련 언론에 "임명직은 나와 맞지 않고, 이 후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국회의장도, 원내대표도 안 한다. 오직 선출직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정청래 의원(4선)과 박찬대 원내대표(3선)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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