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고흥군 녹동항 바다정원 밤하늘이 2025대 드론과 2500발 폭죽으로 화려하게 물들었다.
호남권 최대 규모인 2025대의 드론이 펼쳐내는 메시지에 관광객과 주민들은 감탄사를 연발했고, 이어 하늘로 솟구치는 폭죽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8일 고흥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20분 동안 녹동항 바다정원에서 '2025대 드론쇼'와 '불꽃쇼'가 펼쳐졌다.
드론과 불꽃쇼에 앞서 이날 오후 8시부터 바다정원 무대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열려 정원 일대를 흥겹게 했다.
드론쇼에 앞서 무대에 오른 공영민 고흥군수는 "앞으로 고흥은 우주와 드론, 스마트 첨단농업이란 3대 미래 비전에 맞춰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여기에 계신 지역민들과 관광객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 55분 상용드론의 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드론쇼는 오후 9시에 펼쳐졌다.
2025대가 연출하는 드론쇼는 기존 700대에서 1000여대가 움직이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녹동항 상공을 가득 메운 푸르고 하얀 드론은 고흥군의 미래인 '우주발사체 특구 고흥', '남해안 관광 드론 에어택시',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고흥~광주 고속도로', '고흥 우주선 철도 구축', '고흥읍~봉래면 4차선 도로 확장' 등을 그림과 메시지로 펼쳐내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진행된 불꽃쇼에서는 총 2500발의 폭죽이 하늘로 쏘아올려지며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고, 불꽃과 어우러진 음향과 멀티미디어는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드론쇼와 불꽃쇼를 본 관광객 김모씨(68)는 "지인들과 연휴를 맞아 왔는데 드론과 불꽃쇼 규모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크고 멋졌다"며 "고흥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녹동항 일원에는 1만 2000여명에 달하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찾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주변 식당 등은 저녁 시간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활기가 넘쳤고 녹동항 주변 커피숍 등 상가들은 몰려드는 주문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한편 고흥군은 올해 드론쇼를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은 녹동항 바다정원에서 개최하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고흥군청 앞 군민광장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첫선을 보인 고흥 녹동항 드론쇼는 2년 동안 52회 개최해 약 4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350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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