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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물 '전진배치'에…이 대통령 정치철학 '억강부약'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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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물 '전진배치'에…이 대통령 정치철학 '억강부약' 재조명

남원 출신 오광수 민정수석 발탁 등 기대감 증폭

이재명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전북 출신 인물을 전진배치해 지역민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북 방문에서 언급한 정치철학인 '억강부약(抑强扶弱)'을 재소환하며 균형발전을 위한 낙후 전북의 추가적인 인물 중용을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에 대한 추가 인선을 발표하고 민정수석에 오광수 변호사를 비롯한 정무수석에 우상호 전 의원과 홍보소통수석에 이규연 전 JTBC 대표 등을 각각 발탁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무,홍보,민정 수석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연합뉴스

전북 남원 출신의 오광수 수석은 검찰 재직시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왔다.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정을 향한 고강도 개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검찰을 잘 아는 사람이 개혁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중용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차관급인 경제성장수석에 전주 출신의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를 발탁했다.

한국은행 출신의 경제학자인 하준경 수석은 2022년 대선 때부터 이 대통령의 경제공약을 담당한 데 이어 이번 21대 대선에서도 이 대통령의 '성장담론'을 설계한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일에는 국가안보실장에 외교관 출신인 위성락 민주당 의원이 발탁돼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위성락 실장은 전남 장흥 출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부모를 따라 전북으로 이주하면서 학창시절 대부분을 익산에서 보낸 범전북 출신으로 분류된다.

익산 남성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외교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국내 대표적 북미·북핵통이자 러시아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새 정부의 내각·대통령실 참모 인선에서 이 대통령의 전북 배려가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에 배제됐던 전북인사들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요직에 전진 배치되며 향후 각 부처 장관 인사 때 중용될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가고 있다.

현재 초대 내각에 5선의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통일부 장관의 하마평에 올라와 있으며 고창 출신의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 장관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또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전주갑)은 문체부 장관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율사 출신의 이춘석 4선 의원(익산갑)은 법무부 장관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호남 몫으로 분류되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하마평에는 이원택 민주당 농해수위 간사(군산김제부안을)가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지역정치권에서는 그동안 내란 정권인 윤석열 전 정부에서 정부 각 부처 고위직을 특정지역 출신이 독식하며 SOC 등의 불균형이 고착화됐다는 점에서 전북인사 중용 등 인사탕평을 통해 균형발전을 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달 16일 익산역 유세 현장에서 "전북의 3중 소외는 슬픈 일이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치라고 하는 게 '억강부약'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억강부약(抑强扶弱)'은 '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준다'는 뜻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철학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에 "국가 정책을 수립할 때 수도권과 지방을 똑같이 대하는 게 아니라 '억강부약'의 정신으로 재정을 배분해서 지방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성장 발전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익산 유세에서는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지역이나 사람에게는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을 해서 균형을 맞춰주어야 하는 것 맞다"며 인적 균형발전 의지를 피력한 바 있어 향후 후속인선에서 전북 인물을 어느 선에서 발탁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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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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