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과 함께 일부 공약의 신속한 실행을 강조함에 따라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21대 대선공약 사업의 탄력적 추진을 기대하며 국립식품박물관 건립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익산시는 9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국립식품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관계자들과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이번 보고회는 국립식품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의 중간 성과를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운영 방향과 단계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국립식품박물관 건립은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는 등 식품산업 전반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핵심시설을 건립해 국내 식품산업의 획기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에서 출발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식품 전시 등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국립기관을 건립해 식품분야 특화와 관광발전, 세계 품의 세계화 홍보 등에 적극 나서자는 취지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대 대선에서 익산의 6대 공약과 관련해 '식품박물관 건립 지원'을 1순위에 배치하는 등 '익산 1호 공약'이라는 점에서 향후 탄력적 추진이 기대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민주당 대선후보 자격으로 익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추상적인 문화산업을 넘어서서 전북이 국가식품클러스터 특화지역이다. 여기(익산)를 K푸드 요새로 해야 한다"며 "K컬쳐와 K푸드, 여기에 집중 투자해 정부가 하나의 대표적 산업으로 키우는 것이 저의 계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김밥 수출과 전주비빔밥의 세계화를 언급하며 집중 투자 입장을 거듭 피력함에 따라 차제에 K-푸드를 포함하는 국립식품박물관을 확대 추진하는 방안을 지금부터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식품산업 전반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담아내는 것은 물론 아시아와 전 세계의 식품과 관련 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산업박물관으로 컨셉을 고민해볼 필요도 있다는 조언이다.
이날 회의에는 익산시·익산시의회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자치도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해 향후 박물관의 밑그림에 대해 중지를 모았다.
익산시는 박물관 건립이 식품문화의 대중화와 관광자원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립식품박물관은 익산의 식품정체성을 기반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식품문화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중간보고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식품문화공간을 실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올해 4월에 착수한 국립식품박물관 기본구상 용역은 오는 7월 완료 예정이며 이후 관련 절차를 거친 뒤 본격적인 건립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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