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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라면 1개 2000원 진짜냐…속도감 있게 추경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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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라면 1개 2000원 진짜냐…속도감 있게 추경 편성"

대통령실 "李,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지원 지시…시진핑과 통화 조율중"

이재명 대통령이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에서 관계 부처에 속도감있는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최근 고물가 상황을 지적하며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고 참석자에게 직접 물으며 "필요하다면 즉각적으로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끔 준비할 계획"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들한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혹여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서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를 해주면 좋겠다"면서 "오늘은 그 점을 하나 챙겨봐야겠다. 최근에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아무래도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저희가 눌러놨던 것들, 맥주나 라면 그런 부분이 많이 오른 부분이 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어쨌든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가 쓰는 1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그만큼 영향이 크다. 아주 귀한 일을 하는 분들이고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세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책임감도 각별히 한 번 가져주길 다시 한 번 더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거듭 "최근 라면 한 봉지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한 생필품 가격으로 국민 여러분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물가 상황을 언급, "물가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하다면 즉각적으로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끔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후 회의결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정부 추경 편성 방안 및 부처별 추경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 대통령이 "경기회복과 소비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경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의 지원을 우선하라"며 "추경 핵심 사업을 잘 발굴하고, 추경 추진 시 확실한 효과가 나오게 검토하고 협업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경기 진작과 민생안정을 위한 재정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건설 투자 및 소비 부진을 보완할 사업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실무진 참석을 독려하는 '실용주의적' 면모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이 회의 할 때 담당 차관이나 실·국장이나 필요하면 과장들도 같이 대동해도 괜찮다. 가능하면 그렇게 해달라"며 "우리 장관님들이 다 알기가 어렵지 않나. 물어보면 갑자기 막 당황하고"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추경 편성 지시와 관련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오늘까지 TF회의는 추경 여력이라든가 어느정도 가능한지 살펴보는 회의여서 추경을 비롯해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회의 이후 구체화되면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양한 경기 진작 등에 대한 방안을 모색 중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1일 국회를 통과한 13조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에 이어 정부의 2차 추경 편성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JTBC 유튜브에 출연 "내수 회복을 위해 최소 35조 원 이상의 추경을 추진하겠다"며 지역화폐와 소비쿠폰을 내수회복의 마중물로 언급해온 바 있다. 특히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서는 "나중에 노벨평화상을 받을 정책"이라며 "10% 지원하면 매출이 느는 것에는 10배의 승수효과 내지는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지원지시…시진핑 주석과 통화 조율중"

이 대통령은 한편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진상규명 활동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유가족과 피해자들 의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무려 2년 7개월 만에 피해자 지원이 본격화된 셈으로, 이 대통령은 신청 절차를 놓쳐 지원받지 못한 경우가 없도록 지원 대상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며 이태원 참사 피해자에 대한 생활지원금 신청 접수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피해자 지원을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고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 이재명 정부는 국가의 책임을 다하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25분간 통화를 진행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통화는 조율 중"이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G7 정상회담 참석과 관련해 외교부 차관 인사 등 관련 인사의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도 "아직 특별히 구체화된 것이 없다"며 "어떤 인사가 동반할 것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 결정되는대로 브리핑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2차 태스크포스(TF)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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