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이 공동 재정 지원하는 ‘유럽산 가금류 – 농장에서 식탁까지(European Poultry – From Our Farms to Your Table)’ 캠페인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이번 캠페인은 EU의 고품질·고위생·고지속가능 기준을 충족하는 유럽산 닭고기 및 오리고기 제품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고 소비자와 산업 관계자들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3년에 걸쳐 전개된다.
주관은 폴란드 가금류 협회(KRD-IG)가 맡았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유럽산 가금류의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유럽산 가금류는 단순히 ‘유럽에서 온 고기’라는 의미를 넘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EU가 법률로 정한 까다로운 위생 기준, 환경 지속성 원칙, 동물복지 요건을 충족한 ‘프리미엄 단백질’이다.
EU는 식품안전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법규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축산물의 경우에도 항생제 최소 사용 원칙, 비좁은 사육 환경 지양, 친환경 사료 사용 등을 엄격히 준수한다. 또한, 가금류 도축 후의 유통 과정도 냉장 유통 시스템, 이력 추적제, 국가별 인증 시스템 등을 통해 소비자 안전을 철저히 관리한다.
특히 폴란드산 가금류는 유럽 내에서도 생산량과 수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2020년 이후부터 아시아 시장에 대한 공급 확대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유럽산 가금류는 10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 & HOTEL 2025)’에서 공식 공개된다.
전시관에서는 유럽산 가금류의 생산 공정, 위생 기준, 조리법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국내 유통 관계자와의 비즈니스 상담도 병행해 B2B 전략도 강화한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단순히 “맛있는 고기”를 파는 것이 아니다. EU는 식량 안보와 환경 보전, 식품 윤리 문제를 함께 고려하는 ‘Farm to Fork(농장에서 식탁까지)’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식문화 정착을 이끌고 있다.
이 전략은 지구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축산, 동물복지 증진, 소비자 건강 보호를 3대 가치로 삼는다.
이번 캠페인에서도 이러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와의 신뢰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 소비자의 식품 소비 패턴도 변화 중이다.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ESG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단순히 ‘저렴한 고기’보다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 과정을 거친 고품질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ESG 소비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한 윤리적 소비를 말하는데 단순히 제품의 가격이나 품질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생산 과정에서 노동자의 인권은 보호되었는지 기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함께 따지는 소비 방식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동물복지, 친환경 제품, 식품 투명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유럽산 가금류는 이러한 흐름에 부합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산 가금류 – 농장에서 식탁까지’ 캠페인은 단순한 식품 마케팅을 넘어 국제 식문화 간의 교류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한국 소비자들이 “어떤 고기를 먹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층 더 풍부한 선택지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캠페인은 오프라인 행사 외에도 온라인 홍보 콘텐츠, 레시피 영상, 소비자 이벤트 등을 통해 유럽산 가금류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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