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중구가 자체 지역화폐 ‘중구통(通)’을 정식 출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친환경 소비 확산에 나섰다.
중구는 10일 문창전통시장에서 출시 기념 행사를 열고 전통시장 장보기와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함께 전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제선 중구청장은 시장 내 가맹점을 직접 돌며 중구통으로 물품을 구매하며 첫 결제에 나섰다.
중구통은 스마트폰 QR코드 결제와 NFC 카드 방식 모두를 지원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출시 기념으로 6월 한 달 동안은 구매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특별 혜택이 제공되며 이후에도 상시 7%의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월 최대 이용한도는 30만 원으로 중구는 올해 총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200억 원 규모의 중구통을 유통시킬 계획이다.
이날 함께 열린 ‘1회용품 줄이기 교환사업’도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장바구니나 다회용기를 사용해 물건을 구매하면 쿠폰을 지급받고 이를 종량제 봉투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문창시장, 태평시장, 부사홈런시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7월부터는 유천시장, 오류시장 등으로 확대된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중구통은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지역 상권과 주민, 상인들 간의 활발한 연결을 돕는 소통 플랫폼”이라며 “지역화폐를 통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친환경 실천을 병행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구의 이 같은 시도는 단순한 소비 촉진을 넘어 디지털 전환과 환경 인식을 함께 아우르는 새로운 지역경제 활성화 방식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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