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국민연금 '전북시대 10년' 질주…지역 상생 환호 속 '통 큰' 새만금 대체투자 아쉬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국민연금 '전북시대 10년' 질주…지역 상생 환호 속 '통 큰' 새만금 대체투자 아쉬움

2015년 연금기금 512조원에서 현재 1227조원 2배 껑충

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이 11일 '전북시대 개막 1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공단은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공기관 150여개의 전국 혁신도시 이전 방침에 따라 지난 2015년 6월 공단본부를 전주시로 이전한 뒤 글로벌 대형 연기금으로 성장하는 등 대도약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1988년부터 적립된 국민연금기금은 전북시대 첫해인 2015년에 512조원대를 기록한 후 매년 수직상승의 성장세를 구가해 올 3월 현재 1227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연기금으로 성장했다.

전북시대를 본격적으로 개막한 이후 10년 동안 연금기금이 700조원 이상 급증했고 증가율로는 240%에 육박했다. 산술적으로 접근할 때 전북으로 이전해 온 후 매년 23%씩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해온 셈이다.

▲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이 11일 '전북시대 개막 1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프레시안

오는 2040년에는 1882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북시대의 미래는 화창한 기상도를 예고하고 있다.

공단은 자체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상생화합을 통해 전북 발전에 앞장서 왔다는 평을 받는다.

지역공동체 활성화, 농어촌지역 소멸위기 대응에 기여하기 위한 '마을자치연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마을 특성에 맞는 수익사업을 발굴·지원해 해당 수익을 마을 내 어르신들에게 연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공단은 지난해 한 해 동안에 4곳의 마을에 자치연금 신규 도입을 돕는 등 현재 모두 7곳의 전북지역 마을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취업 멘토링과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북의 MZ세대들에게 환영을 받았고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 지원에도 앞장서 왔다.

특히 2017년 2월에 기금운용본부까지 전북에 이전해 오며 '전북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이라는 새로운 꿈과 희망을 안겨주며 신(新)성장동력원으로 자리하게 됐다.

전북혁신도시 13개 기관중 12번째로 전북시대를 연 기금본부는 운용자산만 12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전북이 연기금 특화의 금융중심지를 지향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공단은 전북시대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조명하고 공단과 지역사회가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1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국민연금공단 전북이전 1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국민연금 미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미래세대 소통 클래스 △지역주민을 위한 기념음악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준비해 놓고 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민연금공단

기념식은 기념식수와 전북이전 정착 및 지역발전 기여 유공자 표창, 전북어린이교향악단 축하공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다짐하는 지역상생결의문 선서 순으로 진행된다.

미래세대 소통 클래스는 알기 쉬운 국민연금제도, 청소년 재무설계 등 국민연금 미래 가입자의 재무적 의사결정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강좌로 마련했다.

전북발전과 10년의 영욕의 세월을 같이해온 국민연금공단은 전북혁신도시의 대표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외적으로는 국회 보건복지위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간부의 갑질 프리패스와 감사실의 엉망진창이 심각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문제를 노출했다.

지역민과의 상생협력 강화와 지역인재 채용과 실질적 육성 프로그램 마련 등은 아직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후평이다.

아울러 올 3월말 기준 213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체투자'에 새만금 투자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소망이 커가고 있다.

기금운용본부의 부동산투자는 2004년 국내 부동산, 2006년 해외 부동산 투자를 시작으로 펀더멘탈이 양호한 지역과 섹터 위주로 운용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전북도민들이 소망하는 새만금 대체투자는 아직 먼 거리에 있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 정책포럼에 참석해 "국민연금의 대체투자처로써 새만금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안은 '전략적 투자'와 '안정적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윈윈전략이 아닐까 싶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 정책포럼에 참석해 "국민연금의 대체투자처로써 새만금의 가능성을 모색해 볼만 하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의원 페이스북

조배숙 위원장은 "새만금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 국민연금의 대체투자처로 새만금을 적극 검토해 볼만하다는 주장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여러 사업 측면에서 지역 상생의 모델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의 연금을 책임지는 중요한 기관이면서 지역 발전도 함께 견인하는 실질적인 동반이 심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상생을 위한 공단의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하여 지역사회의 신뢰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