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오는 12일 주남마을 일대에서 '제12회 기역이 니은이 인권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역이 니은이인권문화제 추진위원회와 지원2동 주민자치회, 주남마을 주민들이 공동 주관하고, 광주시와 동구청이 후원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만장기 행진 △시낭송 △풍선날리기 △살풀이 공연 △민주·인권·평화 손도장 찍기 △헌법 속 인권 찾기 퀴즈 △마을 스탬프 투어 등이다. 행사 대부분은 주민 참여 중심으로 구성됐다.

'기역이 니은이'는 1980년 5월 당시 민간인 학살이 벌어진 주남마을의 옛 지명 '지한면 녹두밭 웃머리'를 잊지 말자는 의미다. '기억하라 녹두밭 웃머리'에서 초성을 따와 명명했다.
이철성 추진위원장은 "이 문화제를 통해 주남마을에서 일어난 비극이 잊히지 않고, 사적지를 탐방하며 민주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문화제는 2014년 시작돼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주남마을은 5·18민중항쟁사적지 제14호로 당시 계엄군에 의해 민간인 희생이 발생한 지역이다. 주민들은 5월 정신을 단순한 추모에 그치지 않고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로 풀어내기 위해 매년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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