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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북부지역 '해마다 물난리' 안 된다…합동 점검에 폐기물 수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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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북부지역 '해마다 물난리' 안 된다…합동 점검에 폐기물 수거 '총력전'

익산시 12일부터 3일간 영농폐기물 70여 톤 집중 수거

전북자치도 익산시 북부권을 형성하는 망성면과 용안·용동면은 지난 2023년 5월과 7월 침수에 이어 작년 7월에도 물바다가 된 곳이다.

저지대이어서 집중호우 때만 되면 주변의 빗물이 이곳으로 한꺼번에 몰려 거대한 물그릇 역할을 하는 까닭이다.

물폭탄이 쏟아진 2년 전 7월 망성면 화산리와 용안면 창리·구산리 일대의 침수지역은 무려 590ha에 육박했다. 1ha가 대략 3025평 정도 되니 침수면적만 178만5000평에 이르는 데 축구장 811개 크기이다.

거대한 땅덩어리가 몽땅 물에 빠지면 바다처럼 보이는 착시현상마저 일어난다. 농민들의 절망은 더 깊어간다.

▲익산시 망성면의 한 젊은 농부가 지난해 7월 8~10일의 집중호우로 초토화된 비닐하우스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프레시안

물바다의 불행은 지난해 7월 초순에도 반복됐다. '극한호우'가 강타해 금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산북천의 제방이 150m가량 맥없이 허물어지는 등 익산 북부권 일대가 대혼란의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익산시가 "금강 주변지역의 물난리 불행이 더 이상 반복되면 안 된다"며 농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입체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일 행정안전부와 함께 '북부권 침수지역'에 대한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엔 금강 주변 농배수로에 방치된 영농폐기물 정비까지 나서는 등 '악몽 재현'을 피하기 위해 총체적 대응에 돌입했다.

익산시는 지난해 침수가 발생한 망성면 화산리와 용안면 법성리, 용동면 구산리 일대를 중심으로 비닐하우스 인접 농배수로의 영농폐기물을 집중 수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까지 비닐과 차광막 등 수거 대상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70여 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영농자재가 농배수로를 막아 침수를 유발하지 않도록 농가에 관리 방안을 안내했다.

익산시는 12일 용안면을 시작으로 조사 결과 파악된 영농폐기물을 3일에 걸쳐 수거할 예정이다. 농업인은 지정된 장소에 폐기물을 배출하면 된다.

아울러 금강·대조천·산북천 주변 농배수로를 지속해서 점검해 비닐하우스 주변에 무단 방치된 농자재나 쓰레기들이 물길을 막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익산시는 오는 12일부터 3일간 영농폐기물을 집중 수거해 농배수로를 차단하는 위험요소를 제거하겠다는 각오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와 농업시설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영농폐기물 수거도 그 일환이며 행정의 노력과 함께 농업인도 농지 주변을 살펴 물길이 막히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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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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