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서 올들어 지난달 12일 국내 첫 과수화상병 확진 사례가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21개 시군(25.4ha)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과수화상병이 역대 최대로 발생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4% 수준이어서 과수화상병 피해가 사과·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전북 등 전국 6개 '병해충 정밀 검사기관'에 과수화상병 진단과 확진 체계를 현행대로 유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농촌진흥청은 또 신속한 검사와 방제가 과수화상병 확산을 차단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병해충 정밀 검사기관'으로는 지난 4월 전북을 포함한 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 농업기술원이 지정됐으며 과수화상병 현장진단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현장진단실'은 시군농업기술센터가 간이 검사한 과수화상병 의심 시료를 재진단 후 확진을 판단함으로써 신속한 방제를 유도하고 있다.
권재한 청장은 11일 오후 충북농업기술원을 방문해 11개 시군의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현황을 보고받고 과수화상병 현장진단실을 찾아 진단·확진 체계를 점검했다.
권재한 청장은 이 자리에서 현장진단실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과수화상병 진단부터 확진까지 걸리는 판단 시간을 단축할수록 과수화상병 확산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재한 청장은 또 과수화상병 미발생 지역이었던 청주에서 지난 5월 22일 신규 발생한 사례를 언급하며 미발생 시군 과수화상병 담당자와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지도와 홍보 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과수화상병 발생지 반경 2km 이내를 상시 예찰하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신속하게 투입해 과수화상병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권재한 청장은 또 과수화상병 방제를 완료한 과수원에는 배수로 정비와 복토(흙덮기) 등 농가 관리 사항을 안내하고 관리 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과수화상병은 병원균에 감염된 식물체에서 흘러나오는 세균 점액이 곤충, 비·바람 등에 의해 전파되거나 과수화상병에 병든 나뭇가지를 가지치기한 작업자·농기구에 의해 감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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