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폐농약·폐의약품 수거함 설치…접근성 높여 체계적 처리

▲12개 읍·면사무소에 설치된 폐농약·폐의약품 수거함 ⓒ임실군

전북자치도 임실군이 환경오염과 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폐농약과 폐의약품 수거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임실군은 12일 지역내 12개 읍·면사무소에 폐농약 수거함을 설치하고, 공동주택 10개소에는 폐의약품 수거함을 신규 비치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유해 폐기물의 무단 투기와 방치를 막기 위한 일환이다.

기존에는 잔류농약이 남아 있는 병이나 소량의 농약 용기류는 농민이 직접 한국환경공단으로 운반해야 했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번거로운 절차로 인해 논밭이나 생활 주변에 무단 투기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폐농약 수거함은 이중 구조로 설치했으며 잔류농약이 남아 있는 농약병과 빈 용기를 구분해 배출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농가는 가까운 읍·면사무소에 배출하면, 군이 이를 수거해 관촌 매립장에 임시 보관한 뒤 민간처리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통기한이 지난 약이나 복용하지 않는 의약품의 무분별한 배출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장에 폐의약품 수거함도 설치했다.

종량제봉투나 하수도로 약품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주민들이 손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군은 향후 배출량과 관리 상태를 점검한 후, 폐의약품 수거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민 군수는 "자칫 잘못 관리하면 인체에 해를 끼칠수 있다"며 "폐기물인 폐농약과 폐의약품의 올바른 배출로 안전한 환경과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적극 협조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