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에서 배회 중인 치매 어르신이 경찰과 행정의 수소문과 지문채취 등 입체적 공조를 통해 7시간 만에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귀가한 아름다운 사연이 알려졌다.
전북경찰청 익산서 망성파출소는 12일 오전 7시경에 익산 용안에서 강경 방면의 23번 국도에 치매 노인이 걸어가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후 현장으로 즉시 출동해 수색했다.
강경 방향으로 도보 이동 중인 노인을 발견한 망성파출소 직원들은 주행 차량들을 안전하게 유도하고 안전지대로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파출소로 우선 보호 조치했다.

하지만 어르신들과 의사소통이 어렵고 개인 소지품도 전무해 인적사항 확보가 쉽지 않았다.
망성파출소는 자체 보유기기로 지문 확인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여청청소년계와 익산시 행정복지센터, 이장 등과 연계해 인적사항 확인에 들어갔다.
또 이장단에게 사진 배포를 요청하는 등 입체적인 인적 파악 절차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인적사항을 파악할 수 없었다.
망성파출소는 전북경찰청 과학수사반의 협조를 받아 열 손가락 지문을 뜻하는 '십지지문'을 채취하는 절차를 진행한 끝에 당사자와 가족 등의 인적사항을 확보할 수 있었고 보호조치 7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경에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귀가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장시간에 걸친 수소문 끝에 인적사항과 주소지가 밝혀지고 어르신을 직접 동행할 수 있는 배우자가 거주하는 주소지를 직접 방문해 안전하게 치매노인을 인계한 것이다.
망성면 주민들은 "고령이면서 심신이 매우 불편한 어르신을 오랜 시간 보호하면서 가족을 찾아준 파출소 직원들의 정성에 민중의 지팡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송태석 망성파출소장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경찰활동은 가장 기본업무 중의 하나"라며 "주민의 안전을 위해 작은 일부터 제대로 된 업무처리가 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수 익산경찰서장은 "주민의 안전보호 유지를 위한 치안력 강화는 경찰업무의 핵심이자 필수 요소"라며 "이런 점을 명심하고 한 치의 오차 없는 업무처리와 대응으로 주민의 삶이 보다 윤택할 수 있도록 만전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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