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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엇갈린 메시지…野에 "초당적 외교 협력 당부"라더니 "자진해산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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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엇갈린 메시지…野에 "초당적 외교 협력 당부"라더니 "자진해산 권유"

민주당, 李 '대북 확성기 중지' 지시로 北 대남방송 멈추자 "국민이 행복한 나라 멀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 내에서, 제1야당이 된 국민의힘에 초당적 외교 협력을 당부하는 목소리와 '자진 해산 권유' 등 날선 공격이 동시에 나왔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첫 해외순방에 나선다"며 "국익이 달린 외교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의한 내란으로 지난 6개월간 외교와 안보에 큰 공백이 생겼다. 집권여당이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이 오로지 국익을 위해서 G7 정상회의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제 중단된 대외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며 "내란으로 초래된 외교·안보 공백에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전 최고위원은 그러나 이에 바로 이어서 한 발언에서는 "반성과 쇄신에 매진해야 할 국민의힘의 이전투구가 그야말로 목불인견"이라며 국민의힘이 '김용태 쇄신안'을 놓고 내홍 중인 점을 지적하더니 "국민에 총칼을 겨눈 내란 수괴를 제 손으로 쳐내지 못하고, 당내 자성의 목소리마저 '입틀막'하는 정당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자진 해산 권유드린다"고 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1일 이 대통령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지시에 북한이 대남방송 중단으로 호응한 데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자 북한이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남 소음방송을 일단은 멈췄다. 지난 1년 동안 주민들의 고막을 때리던 귀신소리와 동물소리 등 괴이한 소음들로 주민들이 상당히 괴로움을 당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가장 반가워하는 건 역시 접경지역 주민들"이라며 "불면에 시달린 주민들, 경기까지 일으켰던 아이들, 동물들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대남방송 중지 이후) 모두 오랜만에 편안한 밤을 보냈다고 한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는 멀리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한 민간단체가 오는 14일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기 때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역경찰이 전단 살포를 하지 말라고 통보했지만 강행할 태세"라며 "어렵게 되찾은 접경지 주민들의 일상이 전단 살포로 한순간에 사라지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전단 살포를 예고한 단체에 요청한다. 표현의 자유도 좋지만,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무엇이 바람직한 것인지 숙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주식시장 관련 발언을 하던 중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면서 북한의 대남 소음방송이 중단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결국 '평화가 경제다'라는 모토의 실천"이라며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자체도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임기종료를 맞는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원내대표 및 당대표 대행 기간 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동료 최고위원 및 당원·지지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을 뿐 현안 관련 발언은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전 최고위원, 김병주 최고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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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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