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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소방관 1억 원 기부…"동료들에게 받은 사랑 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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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소방관 1억 원 기부…"동료들에게 받은 사랑 돌려줘요"

27년 소방 인생 마무리 후에도 이어진 '소방 가족 사랑'…장학금은 대전소방 순직·공상 공무원 자녀에게 사용 예정

▲27년간 대전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퇴직 소방공무원 정순천 씨가 대전소방본부를 찾아 장학금 1억 원을 기탁했다. 오른쪽부터 정순천 씨, 김문용 대전소방본부장 ⓒ대전소방본부

27년간 대전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퇴직 소방공무원 정순천(81) 씨가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정순천 씨가 13일 대전소방본부를 찾아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은 소방공무원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1억 원을 기탁했다.

이날 열린 ‘정순천 장학금 기탁식’에서 정 씨는 “무사히 공직생활을 마칠 수 있었던 건 동료들의 지지와 협력 덕분이었다”며 “대전소방에서 받은 사랑을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돌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밝혔다.

정순천 씨는 1976년 소방조직에 입문해 대전시 서부소방서(현 둔산소방서) 서장을 마지막으로 2003년 명예퇴직했다.

이번 기부는 정 씨가 직접 소방본부에 뜻을 전해 이루어졌으며 기탁금은 ‘소방가족희망나눔’ 계좌를 통해 ‘정순천 장학금’으로 별도 관리된다.

장학금은 향후 대전 지역에서 근무 중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은 소방공무원의 자녀들에게 학업지원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김문용 대전소방본부장은 “현직 시절에도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정순천 선배님께서 퇴직 후에도 소방 가족을 위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셨다”며 “기탁하신 장학금은 선배님의 뜻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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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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