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태풍 '우딥'이 생성되며 몰고 온 수증기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에 최대 120㎜비가 내릴 전망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태풍 자체는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이지만 간접적인 수증기 유입으로 강한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 베트남 다낭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우딥은 마카오가 제출한 명칭으로, '나비'를 뜻하는 광둥어다. 이번 태풍은 6월 중순에야 발생한 이례적인 첫 태풍으로 16일쯤 중국 광둥성 북서쪽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에도 16일 새벽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와 전남에는 이날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30~80㎜(전남 남해안은 120㎜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되며, 특히 전남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15일 오후부터도 5~30㎜가량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바람도 강해져 14일 새벽부터는 순간풍속 70㎞/h 이상 강풍이 불 수 있어 피해 예방이 필요하다.
이번 비는 모레까지 전국에 흐린 날씨를 동반하며 기온은 평년(최저 16~19도, 최고 25~29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와 전남의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 낮 최고기온은 24~28도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교통사고, 돌풍 및 낙뢰 사고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실시간 기상 정보를 참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우딥은 광주·전남 지역에 직접 도달하지 않겠지만, 몰고 온 다량의 수증기로 인해 16일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며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침수, 하천 범람, 급류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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