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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식 정류장, 오영훈 도정 최대 흉물 될라... 도의회 졸속 행정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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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식 정류장, 오영훈 도정 최대 흉물 될라... 도의회 졸속 행정 한 목소리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형 BRT 고급화 사업’의 핵심인 섬식 정류장이 개통 한 달여가 지났는데도 도민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개통식이 열린 지 사흘 만에 실효성을 지적하며 제주도의 졸속 행정을 질타했다.

▲제주형 BRT 고급화 사업 '섬식정류장'.ⓒ제주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16일 2차 제439회 1차 정례회를 열고 기후환경국, 건설주택국, 교통항공국, 15분 도시추진단에 대한 2024회계 연도 공공기관 출연금 등 정산검사 결과 보고를 진행했다.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용담1동·용담2동)은 시작부터 섬식 정류장의 수평 승하차, 사전 요금 지불, 스크린 도어 반영 여부를 집중 질의했다.

김 의원은 "섬식 정류소에 대한 문제점이 상당히 많고, 이미 지난해 예산 심의 때 설계 기준과 실시설계를 병행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었다”며 "지금 53~57건의 민원이 접수됐는데, 대부분 ‘탑승 장소가 헷갈린다’, ‘도로가 막힌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로의 1차선과 3차선을 버스가 점용하고 있어서 일반 차량은 2차선 밖에 주행할 수 없는 그런 구조"라면서 "3차로로 진입하더라도 버스가 멈춰버리면 나갈 방법이 없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이 섬식 정류장을 이용하려면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제주형 교통체계 고급화 사업 이 오히려 기본적인 오픈형 정류소보다 더 불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당시 BRT 설계를 맡았던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서광로 구간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해 동광로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렇게 시험하는 식으로 하는 건 용역이 허술했다는 것 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양경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갑)도 섬식 정류장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가세했다.

양 의원은 "섬식 정류장이 설치된 후 가장 좋아진 건 택시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택시를 위한 정책을 하자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제주도가 섬식 정류소 설치 이후 버스 이동 속도가 43%가량 높아졌다고 홍보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속도가 증가되면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과속으로 인한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정류장 진출입이 많다 보니 냉방 효과도 떨어지고, 사전 결제 시스템 문제나 스크린 도어도 반영되지 않아 결국 섬식 정류장만 고급화된 것"이라고 질책했다.

답변에 나선 김태완 제주도교통환경국장은 "정류장 내 냉방은 하절기가 되면 문을 자동 개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행 초기에 혼돈스러운 부분이긴 하나, 빠른 시간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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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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