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주가 조작 사실을 인식한 정황이 담긴 육성 파일을 검찰이 재수사 과정에서 뒤늦게 확보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대표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이 그것도 혐의 없다고 했다가 재수사 들어가서 (육성 파일을) 찾은 거 아닌가. 참 검찰도 정말 자폭해야지 그게 얼마나 국민들 보기에 쪽팔리는 짓을 한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그걸 (김건희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이) 무혐의라고 그렇게 처분했다가 정권이 또 바뀌니까 재수사를 들어가 가지고 이제서 그걸 찾았다. 참, 아이고"라며 "검찰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김 전 대표가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울증이 당연할 것 같다. 천하를 호령하다가 저렇게 조여 오니까 김건희 여사 아니라 누구라도 저 정도 되면 그렇게 병이 나게 돼 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24년 7월 3일 두차례에 걸쳐 33분 47초 동안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비화폰으로 통화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당시 김 전 대표는 디올백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피의자 신분이었다. 이같은 통화가 있은지 17일 후인 지난해 7월 20일 김 전 대표는 검찰의 '황제 조사'를 받았고, 이후 10월 17일 검찰은 김 전 대표를 무혐의 처분한다. 이 모든 과정이 '재수사' 과정에서 서울고검이 확보한 '김건희 육성파일'에 의해 뒤집혀질 상황에 처한 셈이다.
정권이 바뀌면서 드러난 검찰의 과거 행태에 대한 공분이 커지면서 '검찰 개혁' 명분도 커져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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